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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선물도 홍삼?…석달이상 장기복용땐 밤잠 못잔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등록일 12-09-24 00:00 조회수 14,160

올 추석 선물도 홍삼?…석달이상 장기복용땐 밤잠 못잔다

원기회복·체내 독소 제거…당뇨 등 질병 치료 효과도 뛰어나

면역력 강화 기대한 남용 많아고혈압·빈혈 환자에는 되레 독
설사·피부발진·불면증 등 유발여성은 자궁출혈등 부작용 심각
장복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것 중 하나가 인삼과 홍삼이다. 기를 북돋워주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평상시에도 많이 찾는 건강기능식품이지만 제대로 알고 먹는 경우는 드물다. ‘과유불급’의 이치는 인삼에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인삼도 적정한 복용량을 지키지 않으면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역사가 전하는 인삼의 효능=인삼은 한의학을 대표하는 약재로 여러 문헌에서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본초강목에는 인삼이 원기를 보호하고 쇠약해진 체력이나 일시적 허혈을 개선한다고 적혀 있다. 또 신진대사와 혈액순환 개선, 폐와 소화기 기능 개선, 체내 독소 제거 및 정신불안 해소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방약합편 역시 인삼이 원기를 보호하고 갈증을 그치게 하며 진액을 만들어주고 신진대사를 조화롭게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방에서 인삼은 기가 허한 ‘허증’에 사용하며 사상의학에서는 주로 소화기계 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한 소음인 체질에 인삼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서구에선 인삼을 ergogenic이란 말로 기능성을 표현한다. 이는 그리스어로 일(ergo)과 생산(gen)의 합성어로, 일할 수 있는 잠재력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다.

▶홍삼이 치료하는 질병 = 홍삼은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많은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알려졌다. 대표적인 것이 자양강장과 원기회복이다. 홍삼은 인체의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 효과로 피로 및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항산화 효소나 항지질 효소 생산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알코올로 인한 간독성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당뇨환자의 혈당강하 및 대사물질 변화 효과도 있다. 2008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홍삼분말을 먹거나 복강 내 주사를 한 뒤 당뇨와 관련된 인자들을 추적해보니 혈당강하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인삼에 함유된 인슐린 유사 물질이 인슐린의 작용을 도울 뿐 아니라 당질과 지방질의 대사에 관여해 호르몬 분비 기능도 정상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삼이 혈액에 있는 과량의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 등 지방성분을 분해시키고 혈소판 응집성을 낮춰 혈류를 개선, 혈액순환 개선 및 심장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세포를 보호해 학습능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제기됐다.

정지행한의원의 정지행 원장은 “그러나 시중에서 식품으로 판매되는 홍삼건강기능식품은 유화제나 방부제 같은 첨가물이 들어 있을 수 있고 홍삼함유량이 적어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의해야 할 점은?=홍삼은 별다른 심각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람에 따라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인삼은 폐에 화를 일으키므로 기침을 하거나 얼굴이 검은 사람, 혈허증(빈혈) 등이 있다면 먹으면 안된다. 따라서 혈압이 높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 몸에 음액이 부족한 경우에는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홍삼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지만 특별히 허약하지 않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홍삼이 몸에 맞더라도 석달 이상 장기복용하지 말고,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어떻게, 얼마나 오래 복용할 것인지는 전문가와 함께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턱대고 홍삼을 많이 먹었다간 각종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 지난 2004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뢰로 경희대 생명과학대학이 인삼의 안전성을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인삼을 남용하면 사람에 따라 설사나 피부발진, 고혈압, 불면 등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또 여성이 인삼을 장기간 복용하면 유방통이나 자궁출혈 등을 겪은 것으로 보고됐으며 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폐경기나 노인 여성의 경우 유방의 팽창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홍삼제품의 홍삼량을 1회 1~2g으로 1일 3회 복용할 경우 하루 복용량이 3~6g이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선 건조인삼분말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하루 복용량을 2g으로 제한하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작성일  :  2012-09-24 보   도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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